거래소에서 사려던 종목이 검색은 되는데 매수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이름은 분명히 있는데 원화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 종목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 봤습니다.
결론부터 적겠습니다. 업비트에 있는 서로 다른 코인은 356종이고, 그중 원화로 살 수 있는 것은 287종입니다. 나머지 69종은 원화마켓에 없습니다.
이 글이 재는 자리를 먼저 못박겠습니다. 공개 조회 창구가 주는 마켓 코드 목록과 같은 순간의 24시간 거래대금만 봤습니다. 왜 원화마켓에 없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상장 심사 사유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잰 것은 어느 마켓에 무엇이 올라 있고 거기서 돈이 얼마나 오갔는가까지입니다.
![]()
어떻게 셌는지 먼저 밝히겠습니다
| 항목 | 값 |
|---|---|
| 자료 | 업비트 공개 마켓 조회 창구 |
| 인증 | 없음. 호출 1회 |
| 받은 마켓 코드 | 847개 |
| 서로 다른 코인 | 356종 |
| 관측 시각 | 2026년 9월 3일 오후 7시 4분 (한국 시각) |
한 가지 먼저 짚겠습니다. 847과 356이 다른 이유입니다.
창구가 주는 한 줄은 종목이 아니라 마켓 코드 하나입니다. 같은 코인이 원화마켓과 BTC마켓에 함께 올라 있으면 줄이 두 개 생깁니다. 그래서 줄 수를 종목 수로 읽으면 두 배 넘게 부풀려집니다. 기준 통화로 쪼갠 다음 중복을 제거해 세었습니다.
마켓별 종목 수부터 보겠습니다
| 마켓 | 종목 수 |
|---|---|
| 원화 (KRW) | 287종 |
| BTC | 326종 |
| USDT | 234종 |
| 합계(코드 수) | 847개 |
| 중복 제거 | 356종 |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BTC마켓이 원화마켓보다 39종 많다는 대목입니다. 화면에서는 원화마켓을 기본으로 보게 되니 그쪽이 가장 넓다고 느끼기 쉽지만, 종목 수만 놓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356종이 어디에 어떻게 걸쳐 있는지
세 마켓의 겹침을 전부 갈라 보겠습니다.
| 어디에 있나 | 종목 수 |
|---|---|
| 세 마켓 모두 | 182종 |
| 원화와 BTC (USDT 없음) | 80종 |
| 원화와 USDT (BTC 없음) | 12종 |
| 원화에만 | 13종 |
| BTC와 USDT (원화 없음) | 35종 |
| BTC에만 | 29종 |
| USDT에만 | 5종 |
| 합계 | 356종 |
검산이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원화 계열을 더하면 182 + 80 + 12 + 13으로 287이 나오고, BTC 계열은 182 + 80 + 35 + 29로 326, USDT 계열은 182 + 12 + 35 + 5로 234입니다. 창구가 준 숫자와 전부 맞습니다.
원화로 살 수 없는 69종은 아래 세 칸을 더한 값입니다. BTC에만 있는 29종, USDT에만 있는 5종, 그리고 BTC와 USDT 두 곳에는 있지만 원화에는 없는 35종입니다.

BTC마켓에만 있는 29종 가운데 8종이 축구 구단 팬토큰입니다
이 목록을 열어 보면 성격이 한눈에 갈립니다.
축구 구단 팬토큰 8종 — AC밀란, 아스날, 아틀레티코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시티, 인터밀란,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입니다. 스물아홉 종 가운데 여덟 종이니 네 개 중 하나가 넘습니다.
나머지는 성격이 다양합니다. 엔진코인, 신세틱스, 오션프로토콜, 문빔, 아이오텍스, 크로미아처럼 한때 이름이 알려졌던 프로젝트들이 여럿이고, 팍스달러와 하이브달러처럼 달러에 가치를 맞춘 토큰도 있습니다.
BTC와 USDT 두 곳에만 있는 35종에는 리도다오, 스크롤, 오스모시스, 재스미코인, 디지바이트, 팍스골드, 트루USD 같은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금이나 달러에 값을 맞춘 토큰이 이쪽에 몰려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USDT마켓에만 있는 것은 다섯 종입니다. 앰프, 브렛, 밸런스, 넥서스, 넥소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읽어 둘 만한 것이 있습니다. 원화마켓에 없는 종목이라고 해서 성격이 하나로 묶이지 않습니다. 팬토큰처럼 처음부터 대상이 좁은 것이 있고, 오래전에 올라와 지금은 관심이 옮겨 간 프로젝트가 있고, 값을 달러나 금에 맞춘 토큰도 있습니다.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왜 원화마켓에 없는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상장 심사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졌는지는 공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록을 보고 이유를 짐작해 적는 것은 이 글이 하지 않는 일입니다.
원화가 아닌 마켓에서 사면 거래가 두 번입니다
여기서 실무가 갈립니다. 원화마켓에 없는 종목을 사려면 먼저 기준 통화를 사야 합니다.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원화로 비트코인을 삽니다. 그 비트코인으로 원하는 종목을 삽니다. 거래가 두 번 일어납니다.
그래서 수수료도 두 번 붙습니다. 그리고 사는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면 그 변동이 결과에 함께 들어옵니다. 팔 때도 마찬가지로 두 번을 거칩니다.
이 글은 그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화마켓에서 한 번에 끝나는 것과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계시는 편이 낫습니다.
거래소가 화면에 붙이는 주문 방식이 어떻게 갈리는지는 최유리지정가 주문이 매수와 매도에서 다르게 동작하는 자리에, 종목이 한 거래소에만 있을 때 생기는 제약은 한 거래소에만 있는 코인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종목은 더 많은데 거래대금은 0.15퍼센트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절반만 본 것이라, 같은 순간의 거래대금도 함께 받아 보았습니다. 기준 통화가 다르므로 BTC마켓은 비트코인 시세로, USDT마켓은 테더 시세로 원화 환산했습니다.
| 마켓 | 종목 수 | 24시간 거래대금(원화 환산) | 비중 |
|---|---|---|---|
| 원화 | 287종 | 약 12,706억원 | 99.80퍼센트 |
| BTC | 326종 | 약 19억원 | 0.15퍼센트 |
| USDT | 234종 | 약 7억원 | 0.05퍼센트 |
격차가 종목 수와 정반대입니다. BTC마켓은 종목이 39종 더 많은데 거래대금은 원화마켓의 669분의 1입니다.
종목당 평균으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원화마켓은 한 종목당 약 44억원, BTC마켓은 약 0.1억원입니다.
앞에서 본 원화로 살 수 없는 69종을 따로 묶어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69종이 BTC마켓과 USDT마켓에서 만들어 낸 24시간 거래대금은 다 합쳐 약 16.7억원이었습니다. 업비트 전체의 0.131퍼센트입니다.
그래서 앞의 표를 이렇게 읽으셔야 합니다. BTC마켓 326종은 선택지가 넓다는 뜻이지 시장이 넓다는 뜻이 아닙니다. 종목 수와 거래 규모는 별개로 움직입니다.
거래가 얇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이 글이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관측되는 사실은 있습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억 단위인 종목에서는 주문 하나가 호가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므로, 같은 금액을 사고팔더라도 체결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일 여지가 있습니다. 원화마켓의 거래대금 쏠림은 상위 5종목이 절반을 넘긴다에 따로 재 두었습니다.
거래가 두 번이면 비용도 두 겹입니다
앞에서 순서를 짚었으니 비용 쪽도 한 겹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글은 특정 수수료율을 계산하지 않지만, 어디에서 값이 생기는지는 구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원화마켓에서 사면 값이 붙는 자리가 한 곳입니다. 원화로 종목을 사는 그 거래 하나입니다.
BTC마켓에서 사면 자리가 세 곳으로 늘어납니다.
- 원화로 비트코인을 사는 거래. 여기서 한 번 붙습니다.
- 비트코인으로 종목을 사는 거래. 여기서 또 한 번 붙습니다.
- 두 거래 사이의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그 사이에 움직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파는 쪽도 대칭입니다. 종목을 팔아 비트코인을 받고, 그 비트코인을 팔아 원화를 받습니다. 왕복이면 네 번이 됩니다.
여기에 앞 절에서 본 거래대금이 겹칩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억 단위인 종목은 호가창도 얇습니다. 같은 수량을 넣어도 체결이 여러 호가에 걸쳐 이루어질 여지가 커집니다. 수수료로 계산되지 않는 비용이 그 자리에서 생깁니다.
거듭 적지만 이 글은 그것이 손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만 재어 두는 것입니다. 원화마켓에 없는 종목을 꼭 사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 구조를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반대로 원화마켓에만 있는 13종
같은 방식으로 반대쪽도 세었습니다. 업비트 안에서 원화마켓에만 있고 BTC마켓과 USDT마켓에는 없는 종목이 13종입니다.
비트토렌트, 헤데라, 아이콘, 아이오타, 카이버네트워크, 무비블록, 온톨로지가스, 온톨로지, 쿼크체인, 시바이누, 쎄타퓨엘, 쎄타토큰, 이캐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을 국내 전용이라고 읽으면 안 됩니다. 확인된 것은 업비트의 다른 두 마켓에 없다는 사실까지입니다. 다른 거래소에 있는지 없는지는 이 글이 보지 않았습니다.
거래소 사이의 종목 차이를 보시려면 업비트 284종과 빗썸 476종을 맞대 본 글이 같은 창구로 잰 자료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정직하게 적어 두겠습니다.
- 거래대금은 한 순간의 24시간 누적값입니다. 조회한 시점을 끝점으로 하는 구간이고, 다른 날에는 다른 값이 나옵니다.
- BTC마켓과 USDT마켓의 원화 환산은 관측 시점 시세 하나로 했습니다. 시세가 움직이면 환산값도 함께 움직입니다.
- 왜 원화마켓에 없는지 모릅니다. 상장 심사 사유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추측하지 않았습니다.
- 다른 거래소를 보지 않았습니다. 업비트 한 곳만 봤습니다.
- 수수료율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거래가 두 번이라는 구조만 적었습니다.
- 유의 종목이나 주의 표시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마켓 구성만 봅니다.
- 매매 판단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거래소를 권하지 않습니다.
정리
세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첫째, 마켓 코드 847개는 종목 수가 아닙니다. 중복을 빼면 356종이고, 원화로 살 수 있는 것은 287종입니다.
둘째, 원화로 못 사는 것이 69종입니다. BTC마켓에만 29종, USDT마켓에만 5종, 두 곳에만 35종입니다.
셋째, BTC마켓에만 있는 29종 중 8종이 축구 구단 팬토큰입니다. 마켓마다 올라 있는 종목의 성격이 다릅니다.
찾던 종목이 안 보인다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마켓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쪽에서 사면 거래가 두 번이 된다는 점은 함께 셈해 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